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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제학술지 게재
의대생 국제학술지 게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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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세계적 유수 학술지에 제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게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조영준 학생은 김우호 교수(서울의대 병리학교실)와 장미수 보라매병원 병리과장, 박선후 경상의대 전임강사, 김희성 국립암센터 병리과장의 지도아래 '소화기 암 조직 및 주변 림프구에서의 Epstein-Barr virus(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검출'에 관한 논문을 완성하고 세계적인 병리학 학술지 'HUMAN PATHOLOGY' 편집위원회에 보고, 2~4개월내 게재 약속을 통보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우리 나라 대부분의 국민이 감염되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어린이들에서는 경미한 증상을 일으키며, 어른에서는 감염성 단핵구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이외의 다른 소화기암(식도암, 소장암, 대장암)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은 극히 드물게 알려져 있으나 실험방법에 따라 상당히 높은 빈도로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위암 이외의 다른 소화기암에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발현 빈도에 대해 조사된바 없다.

저자는 142례의 식도암, 107례의 소장암(팽대부암), 274례의 대장암 조직을 대상으로 바이러스의 RNA 검출을 시도했으며, 이를 306례의 위암과 비교했다. 재료는 슬라이드 한 장에서 60례를 한꺼번에 검출할 수 있는 '고집적 조직배열(tissue array)' 방법을 사용했다.

이 조직배열방법은 편집위원회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병리학적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러스 검출은 in site hybridization 방법을 사용했으며, 일부 증례에서 보조적으로 PCR방법을 사용했다.

실험결과 위암의 5.6%에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검출된 반면 식도암, 팽대부암, 대장암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화기암 중 위암에서만 관여함을 확인했으나 5~12%의 증례는 암세포 주위 림프구에서 바이러스가 관찰됐고, 이 림프구는 B세포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B세포를 통해 인체 어느 곳에서 갈 수 있음을 확인, 위암세포가 B세포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달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B세포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증례는 PCR 방법에 의해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암세포 내에서 바이러스 검출을 위해서는 in site hybridization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새로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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