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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276억에 제주대에 매각

제주의료원 276억에 제주대에 매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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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이 276억원에 제주대학교에 매각됐다.
지난 달 29일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제주대 조문부 총장은 제주의료원의 토지, 건물, 의료장비 등에 대한 일괄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4년 분할 상환에 최종 합의했다.

문민정부 시절 제주의대 설립조건의 하나로 추진되다 지난 해 10월 매각협약서를 교환하고 12월 12일 제주도 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이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하며 급물살을 탄 매각협상은 한때 제주도의 제주의료원 매각 예산이 30억원 확보에 그쳐 연내 매각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으나 예산책정이 95억원으로 증액되어 최종 매각에 이르게 됐다.

제주도 오경생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매각대금 활용방안에 대해 "매각대금 중 172억원은 치매정신병원을 신축과 의료장비 구입에 42억원은 서귀포의료원 장비보강에 나머지 13억원은 현재 제주의료원이 안고 있는 채무변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가 조사한 지방공사의료원 경영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9년 연속 1위에 선정된 제주의료원은 1999년 전국 34개 의료원이 작년 한해에 73억원의 적자운영을 거듭할 때에도 7억 2천만원의 순수익을 기록하며 순익율 상위 5위에 들어가는 등 건실한 재정상태를 가진 의료원으로 재산가치가 317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부속병원이 없어 교수확보와 의대생 수련에 차질을 빚어 왔던 제주의대는 이번 의료원 인수로 대학병원으로서의 재모습을 찾고 지방 중심의료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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