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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외국의대유학 현혹 기승
외국의대유학 현혹 기승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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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대 이어 호주, 뉴질랜드, 동구지역 의대로 확대

필리핀 의대에 이어 동구·뉴질랜드·호주 유학을 알선하는 유학원들이 강남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필리핀의대 졸업자의 경우 교육내용이 부실하고 국내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이 극히 저조하자 이들 유학원은 `필리핀의대를 제외하고 세계 모든 의과대학 유학을 소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 유학원은 특히 “자국에서 의대합격할 성적은 되지 않으나 모자라는 실력 부분을 이해할 때까지 7년간 가르쳐서 졸업후에는 (국내에서) 6년간 의대를 다닌 학생보다 더 실력있고 인성이 훌륭한 의사를 배출하고자 한다”는 문구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어 필리핀의대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H유학원의 경우 한국의사국가고시에 합격후 개원이 가능하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의사도 될 수 있으며 의료기기 수출·신약수출업 진출이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98년이후 유학한 나라의 면허를 취득하고 WHO 등재 의과대학으로 복지부의 승인을 거쳐 국내 국가고시 응시자격 여부가 결정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유학원은 영주권 취득후 병역 면제가 가능하다며, 편법 알선으로 부정을 부추기고 있어 사회적 문제까지도 우려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의과대학은 요구하는 점수가 높은 등 조건이 다소 까다롭기 때문에 이들 유학원은 체코, 헝가리, 러시아 등 동구지역의 의대를 주로 알선해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외국어고등학교 김종환교사는 최근 학교와 가정에 외국 의과대학 유학을 알선하는 유학원들의 광고물이 부쩍 늘어 학부모와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나라보다 의학수준이 더 나은 나라도 아닌데 단지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유학을 부추기고 있어 염려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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