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강하 효과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듯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대상의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이 염증지표인 C-반응성단백질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사르탄에 이뇨제를 합해 혈압을 더 떨어뜨릴 경우엔 이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아 C-반응성단백질 수치 감소는 혈압강하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자들이 밝혔다．
'Hypertension' 온라인에 최근 게재된 Val-MARC 연구에 따르면 발사르탄은 혈압강하 효능 외에도 고감도 CRP(C-반응성단백질) 수치를 평균 0.12mg/L 감소시켰다． 발사르탄에 이뇨제를 합한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선 이 수치가 오히려 0.05mg/L 증가했다．
두 군의 차이는 13.3%였다． 혈압은 이뇨제 병용군이 더 많이 떨어졌으나 CRP 감소효과는 반대였던 것．
연구자들은 "이런 결과는 CRP 감소효과가 혈압강하 효과와 별개라는 것을 의미하며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가 항 염증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CRP 감소는 스타틴 계열 약물의 고유 효과로 알려져 왔는데 고혈압치료제도 이런 효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사르탄 단독군에서 이미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는 11% 였으며 이는 CRP 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스타틴 복용군은 CRP 수치가 0.14mg/L가 감소한 반면 스타틴 없이 발사르탄만 복용한 군은 0.11mg/L로 유사했다．
CRP 감소수치에 가장 영향이 컸던 인자는 당뇨병 보유 여부인데 발사르탄 단독군에서 당뇨가 있는 환자는 0.65mg/L가 감소한 반면 비당뇨환자는 0.09mg/L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