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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악성림프종 치료제'페그인터페론' 임상 시작
바이러스성 악성림프종 치료제'페그인터페론' 임상 시작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6.06.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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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 교수팀
국내 첫 임상, 19일부터 환자에게 투여

일반적인 항암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바이러스성 악성림프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페그인터페론' 임상시험이 국내 처음 시도된다.

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 조석구(혈액내과) 교수팀은 바이러스 관련 NK 세포 림프종(이하 NK 세포 림프종)을 위한 독창적인 치료 전략을 개발, 19일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악성림프종의 독특한 유형의 하나인 NK 세포 림프종은 서구보다는 한국·대만·중국·일본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흔한 질환이다.

한국의 경우 연간 2500여명이 악성림프종에 걸리는데, 이 가운데 8~9%(약 200여명) 정도가 바이러스관련 림프종이다.

이 질환은 주로 코 속에서 발생하며, 그 밖에 소화기관· 피부 등에서 생기는데 아직 표준화된 치료법이 확립돼 있지 않다.

NK 세포 림프종은 특별히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와 관련성이 높고 혈액세포를 잡아먹는 혈구탐식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자주 발생해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조기에 재발하고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단기 항암치료· 저용량 방사선 치료· 단기 항암치료·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일체 치료법과 함께 암세포 내에 존재하는 EBV를 겨냥할 수 있는 신세대 항바이러스 제제(인터페론)인 페그인터페론을 병용투여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페그인터페론은 NK 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1주 1회 주사제로 투여되며, 총 치료 기간은 6개월이다.

이 치료 전략은 항암제에만 의존하는 기존 항암치료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를 항암치료계획에 포함시킨 독창적인 치료 전략으로서 페그인터페론 개발사의 협력으로 이뤄지게 됐다.

임상시험은 악성림프종의 맞춤형 진료를 위해 치료 프로토콜을 주도한 센터의 림프종 전문 교수진(조석구· 민창기 교수)을 주축으로 EBV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을 위해 정량적 분자생물학적 검사 방법을 확립한 진단검사의학과(김용구· 임지향 교수)와 병리과(강창석·박경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최일봉 교수) 임상 초기 진단부터 치료 종료까지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담당하는 이비인후과(박영학· 이정학 교수) 및 핵의학과(손형선 교수) 의료진으로 구성된 성모병원 림프종 협진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는 "기존 항암치료로 치료 성적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함으로써 악성림프종의 완치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민우성 교수(조혈모이식센터 소장)는 "지난 3월부터 들어간 악성림프종 최신치료제 제발린 임상과 함께 이번 임상 시험도 악성림프종의 다양한 세부 유형에 맞는 새로운 맞춤형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려는 센터의 집중화된 역량과 림프종 협진팀의 개가"라고 소개했다.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는 여의도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02-3779-1446, 1165)와 상담하면 되고, 치료기준에 적합한 대상자로 선정되면 페그인터페론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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