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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의약품 수거에 더 많은 관심을
불용의약품 수거에 더 많은 관심을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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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서울환경연합과 손 잡고 지난달 18일부터 가정에서 쓰지 않는 의약품 수거에 나선 결과 서울지역 의원·약국·종교 단체 등 모두 222곳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가정에서 쓰다 남은 불용의약품이 하수구나 변기에 버려지거나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면서 지하수나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그 결과 국민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걱정스런 조사가 나오고 있다.

이런 터에 의협과 환경연합이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단체는 수거 결과 및 참여한 수거기관과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시스템의 효율적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한달여만에 222곳이 참여한 것은 한편으로 고무적이다. 하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의원은 8개에 불과하다. 약국이 200곳, 나머지는 교회나 성당으로 알려졌다. 의원급의 참여가 저조한데는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생각된다. 불용의약품 수거의 일차적 책임은 의약품을 제조한 제약회사에 있음이 명백하지만 전문가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제약업체가 불용의약품을 회수해 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사회적 책임을 일깨우는데 의사들이 앞장 섰으면 한다.

의협은 새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국민건강위원회'를 발족, 전국민의 대의(大醫)로서의 역할을 천명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 처럼 의사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보태질 때 의협 및 의사의 노블리스 오블리쥬가 국민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보다 많은 병의원이 수거에 앞장서기를 바라며, 법제도적 회수처리체계를 마련하는데 전문가적  힘을 보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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