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의대생들
기특한 의대생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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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기금을 돌려드립니다."

의대생들의 수업복귀에 따라 해체된 서울의대학생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남아있는 투쟁기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방을 부쳤다.

현재 비대위에 남아있는 투쟁기금은 630만원. 2기 비대위는 해체절차를 밟는 과정에 남아있는 투쟁기금을 학생 개개인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지한바 있다. 2기 비대위 활동당시 투쟁기금을 낸 학생은 총 550명. 1인당 1만1,140원씩 돌아갈 수 있는 금액이다.

2기 비대위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투쟁기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것고 좋지만 투쟁에 걸맞는 의미있는 곳에 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냈다.

비대위도 이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비대위는 악성종양으로 진단받고 항암 치료중이라는 본과 1학년 학생을 돕기로 했다. 비대위 사무국장을 맡았던 김범석 학생이 안내문을 돌렸다.

"빨리 쾌차하여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마음을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강요가 아니며, 투쟁기금을 돌려받기 원하는 학우는 온라인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러고도 남은 돈은 서울의대 장학금이나 분당서울대병원 발전기금 등에 '학생'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한 학생은 "투쟁기금을 더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한 비대위의 뜻을 존중한다"며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악성 종양으로 투병 중인 학생을 돕자는 비대위의 아름다운 결정에 교수들도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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