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수지침학회, 전국 831명 대상 설문 결과
소보원도 한의약 의료사고 사례 공개 임박…파문 일듯
한약은 부작용이 심각한 반면 효과는 미미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전국 성인 남녀 831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 효과 및 부작용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87.1%에 달했으며, '효과가 있었다'는 답변은 12.9%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감지한 부작용은 ▲소화불량(232명) ▲설사(161명) ▲피부 가려움(146명) 등이었으며, 젊은 여성의 경우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약을 구입한 장소는 주로 한의원(701명)이었으며, 다음으로 한약방(120명), 한약국(47명), 민간(44명) 등의 순이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은 "효과가 미미하면서 부작용과 위험이 많은 한약을 국민에게 복용시킨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과학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의 간독성과 침술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사고 사례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보원 관계자는 "조사는 이미 완료됐으며, 5월 말이나 6월 초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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