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 병용시 C-반응성단백질 수치 오히려 증가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이 심혈관계 위험의 중요한 지표인 C-반응성단백질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발사르탄에 이뇨제를 복합했을 때는 오히려 이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사르탄(제품명·디오반)의 판매사인 노바티스가 후원한 Val-MARC란 이름의 임상연구에서 연구자들은 C-반응성단백질 수치가 혈압변화와 상호 독립적인지 아닌지 보기 위해 연구를 고안했다.
연구자들은 1668명의 환자들을 발사르탄 160mg군과 160mg+이뇨제12.5mg군으로 나누고 2주후 두 군 모두 발사르탄 320mg로 증량하고 6주를 더 투여했다.
혈압에 관한 효과는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확실히 우세했다. 수축기혈압은 병용요법에서 25mmHg 낮아졌고 단독요법에서는 18mmHg 감소했다. 병용요법군의 48% 환자가 목표혈압을 달성했으나 단독요법은 32%에 불과했다.
하지만 C-반응성단백질 수치의 경우 단독요법에서 8.9% 감소했는데 병용요법에서는 오히려 4.4% 증가했다.
19일 미고혈압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결과를 발표한 리드커 박사(하버드의대)는 "C-반응성단백질 수치가 혈압변동과 같이 움직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반응성단백질 수치를 줄이는 요법이 아직까지 추가 이익을 주는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