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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전공의정원 7.1% 축소

2001년 전공의정원 7.1% 축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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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공의 정원이 인턴 3,342명, 레지던트 1년차 3,503명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2001년도 전공의 정원을 확정, 각 수련병원에 통보했다. 복지부가 확정한 전공의 정원에 따르면 인턴은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가 신청한 3,332명보다 0.3%(10명)가 늘었으나 레지던트 1년차는 3,779명에서 무려 7.3%(276명)가 축소됐다.

복지부는 당초 분과별 전문의가 과대 배출 문제를 해소하고 1차 진료의사 양성을 위해 매년 5%씩 전공의 정원을 축소해 간다는 방침을 정한바 있다. 특히 의약분업 사태가 전공의를 주축으로 확산되자 전공의에 대한 수련 업무 규정 및 기준을 강화시키기 위해 내년도 정원을 15%선에서 대폭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병원계는 전공의 정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기본 정책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이번 정원 감축에 대해 형평성과 자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병원계의 이러한 반발은 의협, 병협, 의학회 관계자로 구성된 병원 신임위원회가 수련병원의 실정을 면밀히 검토, 정원안을 신청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대다수 수련병원의 모집 정원을 축소하는대신 일산공단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공립병원에 대해 신임위 신청안보다 심지어 3배가 넘는 정원을 배정, 무원칙과 편파행정의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있다.

신임위는 일산공단병원을 개원 1년차로 인정, 인턴과 레지던트를 각각 9명 신청했으나 복지부는 인턴 9명에 레지던트 28명을 확정했다. 내년 2월 개원 예정인 국립암센터에도 수련평가 기준에 따라 9명의 인턴을 신청했으나 복지부는 9명의 인턴외에 7명의 레지던트를 추가로 배정했다.

병원계는 전공의 정원 감축에 따른 수련병원의 혼란과 1차 진료의 양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수련업무를 전횡하고 있다며 일선 수련병원이나 수련업무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한 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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