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회장 선거, 중소·대학병원간 갈등
병협회장 선거, 중소·대학병원간 갈등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6.04.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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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중소병원과 대학병원(3차병원) 사이에 균열 조짐이 일고 있다.

대학병원 쪽에서는 그동안 중소병원장 출신이 3차례 회장을 연이어 하면서 3차병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소외시켜 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식대수가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대학병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복지부에서 제시한 안을 그대로 수용한 병협의 방침이 좋은 본보기이다.

병협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수가결정을 지켜본 대학병원들은 중소병원장 출신 회장이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결과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중소병원과 대학병원간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병협 회장은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대학병원들 때문에 중소병원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대학병원들을 자극했다.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은 서로를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워온 터여서 오는 5월 11일 치러지는 병협 회장선거를 기점으로 그간의 갈등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이번 병협 회장선거에는 중소병원에서 1명, 대학병원에서 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중소병원에서는 김철수 양지병원장(중소병원협의회장)이, 대학병원에서는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이 국립대 및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다. 또 박상근 상계백병원장도 회장선거에 뛰어들었다.

박상근 원장을 제외하면 중소병원협의회의 힘을 업고 출마한 김철수 후보와 국립대와 사립대의료원장들이 추대를 해 출마하는 지훈상 원장은 현 병협 내 갈등 구도의 축소판이나 다름 없다.

이번만은 3차병원장 출신이 회장에 당선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대학병원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병협은 선거 결과에 따라 혼란에 빠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병협 회장선거는 어느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든 그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어떻게 화합을 이끌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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