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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환경연합 불용의약품 수거 돌입

의협-환경연합 불용의약품 수거 돌입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4.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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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시범캠페인' 선포식
환경·국민건강 보호 위해…일반 병의원에 수거함 설치

▲ 불용의약품의 무분별한 투기로 수질오염 문제가 대두되자 의협과 환경운동연합이 별도 수거 캠페인에 나선다. 18일 선포식에 참석한 윤석완 의협 이사, 신동천 녹색생명포럼위원장,장재연 환경연합 공동의장, 최 열 녹색생명포럼 공동대표, 신상진 국회의원.(사진 왼쪽부터)

가정에서 쓰지 않는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가정내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을 주관한 서울환경연합은 의협과 환경연합이 운영하고 있는 녹색생명포럼과 함께 18일 오전 환경운동연합에서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시범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두 단체는 앞으로 일반 병의원에 설치된 감염성 폐기물 수거통에 소비자들이 직접 가정 내 불용의약품을 가져다 버리도록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최열 녹색생명포럼 대표(환경재단 상임이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이 버려져 환경 및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현재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약들은 주로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거나, 하수구 및 변기에 버려져 지하수나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지난 2003~2004년 조사한 서울·부산·대구·광주·나주 등 전국 5개 도시의 하수종말처리장 수질을 분석한 결과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진통제 등의 불용의약품으로 인한 오염 농도가 외국의 3~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체는 이번 캠페인을 오는 5월 31일까지 약 40일간 서울 종로구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이후 서울 지역 전체 병·의원 및 약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의협은 서울시내 병의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에 캠페인 참여에 관한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또 캠페인을 통해 가정에서 버려지는 불용의약품 양을 최소화하는 것과 별도로 안전하게 불용의약품을 폐기할 수 있는 정책 마련도 촉구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3월 의협을 비롯한 약사회·제약협회·환경부·식약청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통해 시스템 마련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녹색생명포럼 공동대표)은 "불용의약품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규제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불용의약품 투기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 선포식이 끝난 후 의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첫 번째로 불용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는데 나선 윤석완 의협 대외협력 이사는 "의원은 처방전을 통해 약을 가장 먼저 취급하는 전문가인 만큼 병의원에서 앞장서 불용의약품 수거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이미 불용의약품을 생산한 제약사들이 이를 수거해 가도록 하는 MPR제도를 운영하고 있듯이, 국내에서도 하루빨리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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