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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5 13:45 (목)
집행부 3년 이렇게 일했다 - 사회참여활동

집행부 3년 이렇게 일했다 - 사회참여활동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6.04.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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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의 소통 지상 과제로 부각
전문성 강화, 정치세력화 구체적 방안 제시

제33대 의협 집행부 임기가 오는 4월말로 끝난다. 의료계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대란을 겪으며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31대, 32대 집행부가 그 상처를 봉합하고 치유하는 사명을 띠었다면, 제33대는 왜곡된 의료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운명을 짊어지었다. 그릇된 의료제도의 억압 속에 국민건강과 회원보호를 위해 온갖 풍파를 헤쳐 온 '김재정호'의 지난 3년간 업적을 분야별로 총 6회에 걸쳐 정리해 본다

<연재 순서>
1. 제도
                 2. 사회참여활동
3. 대회원 서비스        4. 건강보험
5. 국제협력               6. 조직개편 및 기타

2000년 의약분업 사태가 마무리된 후 의료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세상과의 소통'이었다.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극심한 고립감과 소외감, 사회와의 단절과 의료계의 배타성은 2000년을 기점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회 속에서 의료계의 위상은 의료계 스스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낮았다는 반성이 제기됐다. 결국 2000년 이후 세상과의 소통은 의협 집행부의 지상과제가 됐으며 김재정 의협 집행부의 소통을 위한 노력과 구체적인 실천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재정 의협 집행부가 추구했던 소통 방법의 핵심은 '의사라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사회가 의사에게 의지하거나 요구하는 역할'을 능동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었다.

의협은 곧바로 의사의 전문성을 살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각 분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김재정 의협 집행부가 임기내내 국민의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이슈에 활발히 뛰어들고 이슈 만들기에 적극 나선 배경이다.

 

국민건강 지킴이, 의료의 전문가 이미지 정립

의협은 ▲수돗물은 마시기 안전한 지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광우병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온갖 허위 광고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사이비 진료부터 어떻게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섭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은 무엇인지 등 수많은 건강 관련 이슈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하거나 전문위원회를 만들어 건강 전문가로서의 역할 정립에 나섰다.

또한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를 만들어 잘못된 의료상식과 그것을 전달하는 각종 매체들의 잘못된 보도태도, 각종 사이비 진료 등의 실상을 제대로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도맡았다.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민간한 이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냄은 물론 국민에게 의료의 전문가는 의사이며 의사들이 국민 건강의 위해 요소에 대해 늘 감시하고 개선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 큰 업적으로 꼽힌다.

국민 건강과 관련한 각종 이슈들을 제기하는 것이 의료 전문가로서의 상징적인 활동이라면 의료봉사는 보다 직접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김재정 집행부는 이제까지 개인 또는 소그룹 단위에서 이뤄지던 의료봉사 활동을 조직화하고 의료봉사의 대상을 해외까지 확장시켰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

특히 2004년과 2005년 북한 용천 열차폭발 사고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파키스탄 지진 피해 등이 연이어 터지고 의협이 의료봉사팀을 재난지역에 급파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의료봉사활동이 더욱 조직화·대형화됐다.

2004년 초 북한 용천 열차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의협은 병협을 포함한 의료관련 6개 단체를 규합해 30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구호물자를 북한에 보내는 기민함을 보였다.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 피해구호 사업은 의협의 해외의료 봉사활동의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의협은 2005년 1월 1차 긴급의료봉사단을 피해지역에 급파했으며 총 4차에 걸쳐 82명의 의료봉사단원들을 31일간 반다아체에 머물게 하면서 최일선에서 피해지역 주민 진료를 맡았다.

또한 같은 해 10월 대지진으로 혼란에 빠진 파키스탄에 3차례에 걸쳐 59명을 급파함으로써 해외 재난에 대한 상시적인 피해구호 활동의 가능성을 안겨 주었다.

해외 구호활동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와 같은 국내 의료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재정 집행부의 사회참여 활동으로 두드러진 것은 2003년 대외기획특별위원회를 만들어 17대 총선에 적극적인 참여를 선언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의사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엿봤다

김 집행부는 '의사의 정치세력화'를 모토로 운영된 대외기획특별위원회와 총선기획팀의 활동은 지역 의사회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조직 구성과 총선기획팀의 전문적인 후보 검증시스템으로 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갖춰 나갔다.

총선 결과, 의료계에 비우호적인 인사들로 분류됐던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고 우호적인 인사들이 당선돼 가시적인 효과도 거둬 들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사의 정치세력화'는 의협의 사회참여 활동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 직접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협의 회무를 한차원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김재정 의협 집행부의 사회 참여 방법을 살펴보면 크게 ▲의료 전문가로서의 사회 활동과 ▲직접적인 진료봉사 활동 ▲선거를 통해 의료정책과 법안 입안의 참여 등 세가지로 나눠진다.

이번 집행부에서 제시한 사회 참여 방법은 이전 집행부들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며 이미 사업 추진의 기본 토대들을 조직화했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로서의 사회 활동은 이슈 선점 능력이 떨어지고 사안에 따른 대처속도가 늦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과, 해외의료 봉사의 경우는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한 과제다 .

의사의 정치세력화로 대변되는 활동 역시 강화된 선거법 개정으로 직접적인 선거 참여활동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의협의 영역과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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