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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3 16:30 (화)
의협 임총

의협 임총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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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의약분업 파동'으로 종주단체인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중도 하차하는 오점을 남겼다.

의약분업을 놓고 임의조제 문제 등으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의·약계는 우여곡절 끝에 시민단체의 주도적 역할로 `5·10 의약분업 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의료계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의약분업 시행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고, 여기에다 정부가 11월 15일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를 도입하면서 약가를 30.7% 인하 조치하자 23년간 저수가정책에 찌들어 왔던 회원들은 `이대로는 더 이상 당할 수는 없다'며 진료권 및 생존권 수호 투쟁에 나서는 한편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 의협집행부의 안일한 대응 자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유성희 회장의 사퇴문제가 제기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한 유성희회장은 국민의 건강권과 함께 의사의 진료권 확보를 위해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다각적 방안 모색을 기울였지만 젊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의협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사퇴문제를 묻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 8일 임시대의원총회(의협 동아홀)를 소집, 유 회장 사퇴에 대한 문제를 투표에 부친 결과 341명의 대의원중 285명이 참석한 가운데 157명이 사퇴수리에 찬성함으로써 유 회장의 사퇴를 가결하고 아울러 김두원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과도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임총은 의약분업 추진과 관련된 전권을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 위임하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 잡는데 총력을 경주키로 결의했다.

의료계가 그 어느때 보다도 급박한 비상시국에 회장직을 수행한 김두원 회장 직무대행은 현재의 김재정 회장 집행부가 들어서기 까지 약 4개월간 의약분업 등 현안해결을 위해 서울―광주간을 바쁘게 왕래하면서 희생적인 회무활동으로 회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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