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 교수 제2회 쉐링임상의학상 수상...29일 시상식 열려
대한의학회는 제2회 쉐링임상의학상 수상자 김춘추 가톨릭의대 교수(성모병원 혈액내과)에 대한 시상식을 29일 오후 6시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졌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쉐링이 국내 임상의학 발전을 위해 공동 제정한 이 상은 운영위원회에 별도의 발굴위원회를 구성해 수상 후보자를 찾아내 선정하는 시상방식을 채택해 권위를 더해주고 있으며, '임상에 대한 기여도'를 첫 번째 수상 요건으로 설정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 분야를 개척해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을 불치병에서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개념을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1983년 국내 최초로 백혈병 환자에 대한 동종 골수이식을 성공한 이후 자가면역질환 동종 골수이식을 비롯 부자간·부녀간 골수이식과 조직적합항원 불일치 골수이식 등 이식이 가능한 모든 분야의 골수이식을 성공시켰다. 혈액줄기세포를 '조혈모세포'로 명명한 김 교수는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고윤웅 대한의학회장의 인사 및 한만청 운영위원회 위원장의 경과보고와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미카엘 가이어 주한독일대사·한스디터하우즈너 한국쉐링 회장의 축사와 수상자 업적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고 회장은 인사를 통해 "쉐링임상의학상을 계기로 국내 의학전반의 흐름을 주도하고, 선도의학자를 계속 주시하는 한편 한국의학 발전을 견인하고 의학자를 격려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김 교수팀은 앞으로 조혈모세포 이식후의 감염성 합병증의 조기진단기법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조혈모세포 이식의 성적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 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을 계기로 국내 골수이식 분야가 세계 의학연구를 선도해 나가고, 쉐링임상의학상이 앞으로도 계속 국내 임상의학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권위있는 의학상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