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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4 13:12 (수)
국내업체 세계시장 선전

국내업체 세계시장 선전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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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은 지난해 보다 2배이상 높은 상담실적 5,000만 달러와 수출계약실적 1,000만 달러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총 54개사 지난해 41개 보다 13개 업체가 늘어났으며 전시회 부스 총면적은 지난해 530평방미터에서 942평방미터로 약 2배 넓어졌다. 참여 업체중 26개사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의 지원으로 '한국 공동관'을 구성, 전자혈압계, 원격진료용 환자 감시장치, 인슐린 펌프, 마약진단기 등 130여종의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겸비한 마취기를 출품, 중동지역 바이어와 20만달러의 현지 수출계약을 맺은 로얄메디칼을 비롯해, 전자혈압계 업체 자원메디칼, 생기능진단기의 메리디안, 정밀광학화상시스템업체 썸텍 등 업체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외국 제품을 압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3년연속 판매실적 1위를 고수했던 메디슨은 올해도 1,340만 마르크(한화 약 77억원원)상당의 현지 판매실적을 올려 4년 연속 1위의 아성을 굳게 지켰다. 메디슨의 독일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이 생산하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체결한 총 계약고는 1,500만 마르크가 넘으며 이는 지난해 판매액인 1,000만 마르크에 비해 50% 늘어난 성적이다 경쟁사인 GE(1,100만 마르크)와 지멘스(600만 마르크)는 2,3위로 뒤를 이었다.

메디슨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출시된 초음파 진단기 V730D와 SA9900 등 총 233대를 판매했으며, 얼마 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휴대용 초음파진단기 Mysono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메디슨을 비롯한 세계 유수 업체들이 3차원 영상장비를 대거 출품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GE, 지멘스, 알로카 등이 앞다퉈 3차원 영상을 지원하는 초음파 진단기를 출품했으며 지금까지 3차원 영상을 지원하지 않았던 일본 도시바, 프랑스 콘트론, 이탈리아 에사오테, 독일 ROI 등 업체들도 3차원 기술을 새로 들고 나와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디슨 관계자는 "태아 및 각종 장기의 3차원 영상을 짧은 시간동안 모니터에서 얼마나 정확히 구현하는가 하는 기술력 경쟁이 업체간에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메디카는 전시면적 17만 평방미터의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다. 이번 메디카 2000에는 전세계 80개국 3,289업체가 참여했으며 방문객 수는 12만4,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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