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세의대 총동창회 후원으로 연세의대가 주최한 `새천년을 여는 연세의학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대체의학도 정통적 치료법과 똑같이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동양의학, 서양의학, 그리고 대체의학'을 발표한 전세일교수(연세의대 재활의학)는 ▲대체의학이 서양의학의 한계점을 뛰어넘어 해결사 역할을 하는 우수한 의학이 아니다 ▲대체의학은 만병통치의 요법이라고 착각하는 시술자가 있다 ▲환자에게 정통의학을 경시하는 마음을 조장할 수 있다 ▲대체의학이 비윤리적 상술에 이용될 수 있다 ▲수혜자에게 부작용 등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대체의학 연구자들의 우려를 소개했다. 전교수는 “동양의학, 서양의학, 대체의학 모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동시에 각각의 제한점을 지니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어떤 형태의 의학이든 과학과 기술을 도구로 삼아 연구하고 개발할 때만 진정한 세계의학의 일부로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서양 대체의학의 전망'을 발표한 차광렬교수(포천중문의대)는 과학적 검증을 강조하면서도 동, 서양의학을 통합하는 능력을 길러서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받아 들이고 모든 의학의 총체적 통합을 도모하는 이상적인 의학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명옥교수(포천중문의대)도 대체의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유지하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쳐 이로운 분야는 임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서양에서는 대체의학의 범주에 한의학을 포함시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만큼 서양의학의 과학적 방법에 이미 익숙한 우리 의사들이 대체의학의 연구에 앞장서 이를 접목시킨다면 가장 획기적 의술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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