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약사법 놓고 내부갈등, 다시 뭉치자
약사법 놓고 내부갈등, 다시 뭉치자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11.30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법 국회 상정 여부두고 의료계 내부 갈등

의료계가 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다.

11·20 회원 투표 결과 개정 약사법의 국회 상정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위험한 갈등 양상이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원로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지금까지 목숨을 건 투쟁이 자칫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냉철한 판단으로 의협을 중심으로 다시 대오를 정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태준·김재전 의협 명예회장 등 의료계 원로 18명은 성명서에서 “현 상황은 의료계를 짊어지고 나갈 전공의와 의대생의 장래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며 “기성세대가 갈팡질팡 하면 그 피해는 결국 후배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의대교수·의과대학장·병원장협의회도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의 희생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의료계가 괴뇌 끝에 결정한 투표결과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는 부정투표다”며 회장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투표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한 의쟁투에 대해 김재정 의협 회장은 28일 “무언의 다수 회원의 의견을 묵살한 채, 의료계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부 회원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금년 4월 22일 열린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의쟁투는 의협 정관에 위배되지 않도록 특별위원회로 운영하고, 그 운영기한은 의쟁투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협 집행부의 결정을 무시하는 처사는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에 대해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국 시도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역시 “일부 회원들이 “이번 투쟁에서 얻은 것이 없다”고 선동하는 것은 침묵하는 다수 회원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의협 시도의사회장단은 대정부 요구안에 대한 투표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문·우편 투표를 인정하기로 결정했으며, 투표에 관한 모든 사항은 각 시도의사회가 주관해 투표결과를 의협에 보고하도록 결의했다.

그런데도 의쟁투가 투표결과를 무시하고 회장 불신임 운동을 전개하는 등 법적 소송으로 치닫는 것은 “의협 정관을 위배한 비민주적인행태”라고 의료계 원로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의료계 원로들은 “의쟁투는 의협 산하 특별위원회로서 반드시 의협의 결정에 따라야 하며, 앞으로 모든 권한과 책임은 강력한 의협을 바탕으로 전국 회원이 일치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