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회장 이종욱 서울의대 학장)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전제로 1월 9일 이후 추가 의사국가시험이 실시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에 건의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학장협의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의대에서 전국의과대학생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4학년대표자협의회의 대표들과 수업 정상화 방안에 관한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이 수업에 복귀할 경우 1월 9일 치러지는 의사국가시험과 별도로 4월경 추가 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병무청 등 관계 당국에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간담회에 앞서 23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학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의대생 유급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조속히 학생 대표와의 대화를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은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종욱 회장을 비롯 연세의대, 고려의대 학장과 협의회 임원들은 학생들의 수업거부는 정부당국의 잘못된 의약분업을 바로잡고 교과서적인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사표시인 만큼 대학과 학생이 대립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문제를 슬기롭게 마무리 지을 것을 간곡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의대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의료계 단체의 의견을 모아 국시원, 복지부, 병무청 등 유관기관에 추가 시험을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의대생 대표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가시험은 한약분쟁의 파동으로 한의사국시에서 1994년과 1996년 두 차례 실시된바 있으며, 의사국시(95년)와 약사국시(2000년 9월)에서 한 차례 실시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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