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1999년 이후 404례 시행
간이식 사망률 2004년 4.6%에서 2005년 1.4%로 감소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1999년 부터 2005년 12월까지 뇌사자 간이식 100례와 생체 간이식 304례 등 404례(성인 298례·소아 106례)를 시행한 가운데 수술전후 및 수술중 환자관리와 술기의 발전으로 수술 및 병원 사망률이 2004년 4,6%에서 2005년에는 1.4%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이식 수술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의 경우 2003년 6월 이후 수술사망률 0%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경석 장기이식센터장은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은, 전체 간을 이식편으로 받는 사체 간이식과 달리 적은 용적의 이식편을 사용하기 때문에 술기상 정교함이 필요하고 이식후 회복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격성 간염이나 만성 간경변증이 급격히 악화되는 중증 환자에서는 상대적인 금기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의 5년 생존율은 81.9%였으며, 간세포암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와 동반한 경우는 각각 88.9%와 67.9%를 보였다. 소아의 5년 생존율은 92.3%였다.
1990년대 초반에는 이식의 금기증으로 여겼던 B형간염 환자의 재발률은 '헤파티스B이무노글로불린'과 '라미부딘'의 사용으로 10%대로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도 10.3%의 재발율을 기록했다.
생체간이식 공여자 303례는 우간이 183례(60.4%), 좌간 또는 좌외측엽 등이 120례(39.6%)였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9년 세계 최초로 공여자의 우후분절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을 시행하는 한편 2005년에는 공여자의 안전을 고려한 변형확대우간절제술을 시행해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 우수한 성적을 보고한 바 있다.
한편 평균 이식연령은 성인의 경우 40.3±18.8세, 소아는 3.8±3.5세 였으며 생체간이식의 최고령 수혜자는 77세 였다. 가장 흔한 적응증으로는 성인의 경우 B형간염에 의한 간질환이 229례(76.8%), 소아의 경우 선천성 담도폐쇄증이 75례(70.8%)로 가장 많았다. 간세포암을 동반한 경우는 105례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공여자의 수술후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 모두 수술전과 동일한 직장 및 일상으로 복귀했으며, 95.6%의 공여자가 수혜자의 이식후 결과와 관계없이 자신의 간공여에 만족했고 87.0%는 수술후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 반면 14.5%에서는 추가적인 비수술적 치료나 재입원이 필요해 철저하고 신중한 수술전 상담과 수술후 꾸준한 추적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