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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국내서도 AI인체감염 첫확인

2003년 국내서도 AI인체감염 첫확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2.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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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말 살처분 종사자 4명 항체검사 '양성'
질병관리본부, "무증상 감염 상태로 발병은 안돼"

▲ 2003년 국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로 발병은 안됐다고 24일 정부당국은 밝혔다.

국내에서도 AI(조류 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국내에서 AI가 유행했던 2003년 말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데 참여한 11명의 혈청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보내 AI 바이러스인 H5N1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도 AI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손 씻기 생활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해 살처분 종사자 318명의 혈청을 검사, AI 감염 여부가 의심되는 11명의 혈청을 2005년 11월 16일 미국 CDC에 보내 항체검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가 23일 전달됐다고 이날 밝혔다.

오 본부장은 당시 살처분 종사자들에게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전원 AI 예방약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감염자의 경우 `무증상 감염'으로, H5N1에 감염은 됐으나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하는 AI 환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염자 4명 가운데 직장인 3명에 대해선 무증상 감염임을 최종 확인했지만 나머지 1명인 군인의 경우 아직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군인도 무증상 감염이 아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바이러스인 H5N1은 인체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해온 H5N2나 H5N7 등 인체 감염이 안되는 저병원성 바이러스와는 차이가 있다.

H5N1은 일본에서도 올해 1월에 77명이 감염되는 등 무증상 감염이 두 차례 발생했다.

오 본부장은 "당시 살처분에 참여했던 종사자들의 혈청 1600건 모두에 대해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AI 환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정상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현재로선 임상적으로 사람간 전파의 공중 보건학적 위험이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AI 청정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닭.오리고기나 계란은 안전하므로 평상시 대로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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