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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간암치료제 미암학회지에 소개 화제
국내 개발 간암치료제 미암학회지에 소개 화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6.02.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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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뮴-166, 연세의대·원자력의학원·동화약품 공동개발
1회 주사로 77%의 환자종양 완전괴사, 초기 암치료법 각광

국내에서 개발한 간암치료제 '홀뮴-166(상품명 밀리칸주)'에 대한 임상결과가 국제적 암학회지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의 '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1월호)에 실려 초기 암치료법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홀뮴-166은 지난 98년 연세의대와 원자력의학원, 동화약품 산학연구진에 의해 간암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과 '키토산' 복합체인 이 약은 환자의 간 종양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약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은 1999~2000년까지 3㎝ 이하로 간의 한 부위에만 생긴 종양 환자 40명(남 27명, 여 13명)에 대해 홀뮴-166을 1회 주사한 결과 31명의 환자에게서 종양이 완전괴사한 임상결과를 학회지에 기고했다.

특히 종양의 크기가 2㎝ 이하인 환자 12명의 경우, 11명의 종양이 완전 괴사돼 초기 간암단계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으로 소수 환자에게서 골수세포 감소와 오심 등이 확인됐다.

한광협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시술 효과와 환자 편의성, 저렴한 치료 비용, 등을 고려하면 홀륨-166은 초기 간암에서 최선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면 치료법의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간암검진의 활성화로 초기 암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초기 암치료에 적당한 홀뮴-166 치료법의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간기능 저하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5년 원내를 방문해 1기 간암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거의 없었으나 2005년 전체 암판정 환자의 15%가 1기 환자였을 만큼 초기 암환자가 증가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홀뮴-166의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자체 평가다.

홀뮴-166은 1회 주사를 원칙으로 하며 보험급여에 따른 환자는 50여 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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