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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수퍼판매하라
일반의약품 수퍼판매하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01.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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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은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라.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일반의약품은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의약품 유통 및 판매실태에 관한 소비자 의식조사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현행 약사법에는 약국과 의료기관에서만 의약품을 조제·판매할 수 있게 돼 있다.  소비자인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일반의약품을 수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다 보면 자칫 과다복용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안전성이 검증돼 있어 약사의 복약지도 자체가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을 굳이 약국에서만 판매하도록 묶어 놓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다.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소화제나 진통제 등을 좀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의약품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차제에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돼 있는 현행 의약품 분류체계를 전반적으로 손 봐야 한다. 처방 의약품과 비처방 의약품으로 구분하고, 비처방 의약품 가운데 일단 안전하다고 분류된 약품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신 그렇지 않은 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권과 약사의 조제권 안에 두어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무분별한 의약품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허용은 의약분업제도 도입 당시 시민단체 등과 이미 합의한 사안이다. 수퍼판매를 더 이상 미룰 아무런 명분도 없다.

야간이나 공휴일에 일반의약품 조차 살 수 없어 힘들어 하는 소비자를 언제까지 모른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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