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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원한다
국민 80%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원한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1.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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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의약품에 대한 설문 및 분석보고서 24일 발표
의약품 진열장 밖에 배치해 소비자 직접 확인토록
▲ 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이 24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소시모는 이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사 의약품을 들고 나와 의약품 광고에 노출된 소비자들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소비자 10명중 8명은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일반의약품을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수퍼 판매용 일반의약품의 종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76.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약품 유통 및 판매 실태에 관한 소비자 의식 조사 연구 보고서'를 24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소시모는 지난해 10월 20일~11월 4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의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실시, 소비자의 의약품에 대한 인식과 구매실태·소비상황 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보고서에 담았다.

조사결과 일반의약품 구입시 불편한 점으로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할 수 없다'는 의견이 57.6%로 가장 많았고, '너무 비싸다'(32.2%) '약사의 설명이 없다'(28.9%) '복용방법을 잘 모른다'(23.7%) 순이었다.공휴일이나 야간에 약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아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은 64.0%(659명)에 달했다.

일반의약품의 판매장소를 수퍼마켓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79.9%가 찬성, 일반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이 선호하는 일반의약품의 판매장소로는 편의점(40.9%)·수퍼마켓(37.5%)·대형할인점(16.9%)·일반소매점(3.9%) 순이었다.

수퍼 판매용 일반의약품의 종류(범위)를 현재의 소화제·진통제 위주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76.5%가 찬성한다는 뜻을 보였다.의사의 처방전 없이 손쉽게 사고 싶은 의약품으로는 소화제·진통제·비타민/영양제/피로회복제·감기약·해열진통제 순으로 조사됐다.

소시모는 보고서에서 "이번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야간이나 공휴일에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도 일반의약품을 구입하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의약품에 한해서는 판매장소를 약국 이외의 장소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더불어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무분별하게 약품을 선택, 오·남용하지 않도록 일반의약품의 올바른 구매 및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일반의약품의 약 포장이나 용기에 의약품의 중요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 '약 포장·용기에 소비자 정보 표시'(4점 중 3.8점)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의약품의 성분표시·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중요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표기하고, 약국에서도 진열장 밖에 의약품을 배치해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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