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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가짜라니..." 충격·허탈·분노
여야 "모두 가짜라니..." 충격·허탈·분노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6.01.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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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조사 결과에 대한 각당 반응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이어 2004년 논문도 가짜라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결과보고에 대해 여야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노당, 민주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되 과학기술계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내용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결과다. 조사 내용 중 부족한 부분과 사법적 판단의 문제는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 밝혀지기 바란다.

그러나 이번 황우석 사태로 대한민국 생명공학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는 과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검증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

이 문제를 정쟁거리로 만드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과학 발전에 더 큰 부담만을 자초할 것이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

2004년 논문까지 가짜라고 한다. 그렇다면 청와대 박기영 과기정 보좌관이 공동 저자로 되어있는데 박 보좌관은 명예 상납을 받으면서 가짜 논문의 공저자가 되었다. 그 결과 황 교수와의 밀착으로 청와대 내에서 정보를 독점하면서 과기부를 배제하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역이 된 셈이다.

황우석 교수 사태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고, 불치난치병 환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줬으며 엄청난 재정투입을 잘못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청와대는 모든 사실을 밝히고, 소위 '황금박쥐' 등 연루자를 처벌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국회에 등원하게 된 후에는 국정조사를 할 것이다. 각오하시라.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있었을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 모두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결과 발표로 황우석 연구논문 진위논란의 ‘과학적 진실’ 검증작업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청와대, 국정원, 과기부 등 정부기관이 연루된 ‘황우석게이트’ 의혹의 ‘사회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다.

정치권은 여야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정책결정라인의 문제점과 국가기관 및 정부 중요 인사의 게이트 연루 사실여부에 대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또한 감사원은 막대한 국가재정이 투입된 과정상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업무감사와 그 사용내역에 대한 감사를 즉각 실시해야 할 것이다.

검증작업과는 별도로 이미 그 책임이 드러난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과 박기영 보좌관에 대한 문책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래도 생명과학의 발전과 국익을 위해, 그리고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황 교수의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관리책임도 크다.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연구자금을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청와대의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이 공동저자로 등록한 것은 과학자의 양심에 어긋난다. 당장 파면조치해야 한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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