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은 IP를 근거로 추적한 결과 문제의 게시물이 충남대 약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제의 게시물은 "나는 의사다. 그리고 또한 인의협에서 집행부의 한 사람이다"로 시작, 내용으로만 보면 누구나 의사가 작성한 글로 인식할 수 있다. 게시물에서는 대체조제를 장려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주장과 함께 생물학적 동등성에 관한 의료계의 논리를 무식한 주장으로 일축하는 등 의료개혁 투쟁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가인상을 위한 투쟁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의약분업과 의료개혁 투쟁을 계기로 의약계에 인터넷 여론이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사칭 및 사기성 게시물도 심심치 않게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터넷 게시물의 경우 진원지 파악이 힘들고 허위 정보 구별이 어려워 잘못된 정보가 여과없이 유통될 경우 의사 사회 내부에 돌이킬 수 없는 불신과 분열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게시물이 대량 유포된 이후 인의협에 강력한 항의성 전화와 메일이 쏟아졌으며, 일부 회원 사이에 인의협을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짓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살포되는 무분별하고 비윤리적인 정보에 대해 네티즌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자정 기능이 필요하다며 규제장치 마련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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