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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21:53 (금)
의학 적성검사 필요하다

의학 적성검사 필요하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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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를 선발하는데는 지적 능력 뿐 아니라 통합적 지각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과대학 입학때 의학적성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모형이 개발됐다.

이무상교수(연세의대 의학교육과)는 `의학적성검사 개발 및 시행에 관한 연구'에서 현재의 대학입학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생생활기록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평생을 의사라는 전문직업인으로 살아가야 할 의과대학생을 선발하는데도 마찬가지 상태로, 학생의 적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적성검사는 어떤 특정훈련, 직업활동이나 작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성공 가능성의 예언을 목적으로 하는 검사로서 외국에서는 의사나 법조인 선발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교수는 미국의 MCAT는 특정교과에서 얻은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수업의 선수요건이라 할 수 있는 피험자의 과학개념 및 이론에 대한 지식과 문제해결, 비판적 사고, 작문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언어추리, 물리과학, 작문, 생명과학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하고 있는데 126개 의과대학중 117개 대학이 이 성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독일의 TMS는 대학에서의 의학공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판단하기 위해 치러진다고 소개했다.

이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과학영역, 작문영역, 언어영역, 공간지각영역 등 4가지로 구분된 의학적성검사 모형을 개발했으며, 시행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교수는 이번 연구가 선행연구차원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연구결과에 기초한 구체적인 의학적성검사 개발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의학적성검사의 양호도 검증을 위한 예비검사가 실험적 후속연구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의학적성검사 관리기구를 위한 방법으로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관장하는 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담당하는 안,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신설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무상교수는 이 연구에서 “다른 분야보다도 의학은 특히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에 전공과로서 의학을 선택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의학적성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의학적성검사를 의대생 선발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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