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십자진료소 개소
부산 청십자진료소 개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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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5년부터 94년까지 '한국의 슈바이처'로 추앙받는 고 장기려 박사가 청십자병원을 열어 인술을 펼치던 그 자리에 노숙자를 위한 청십자 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장기려 박사의 제자 강현진 과장(53, 일신기독병원 외과)은 26일 오후 8시 부산시 동구 수정동 노숙자 쉼터 '소망관'에 '장기려 선생기념 청십자 진료소'의 현판을 내걸었다.

지난 10월 5일 소망관 노숙자들을 위해 청진기를 들었던 강현진 과장은 장기려 박사의 땀이 곳곳에 묻어 있는 이곳에 진료소를 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강 과장은 지난 70년대 초반 장기려 박사가 원장으로 있던 복음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보냈다.

이후 81년부터 94년 장기려 박사가 청십자병원을 그만둘 때까지 곁을 지켰다. 진료소 이름도 장기려 박사와 청십자병원의 숭고한 뜻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청십자 진료소로 정했다.

진료소가 문을 연다는 소식에 장기려 박사 기념사업회, 부산기독의사회, 일신기독병원 등 각계 인사들이 도울일이 없냐며 팔을 걷고 나섰다.

강 과장은 "조용하게 시작하려 했는데 진료소가 문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러 뜻 있는 분들이 서로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평생 인술을 베풀며 가난한 사람들의 곁을 지켰던 장기려 박사의 숭고한 정신이 오래도록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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