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보건환경연구원 확진 기관으로 확대
외부 정도관리 통해 검사의 질 높이기로
내년부터 에이즈 확인검사기간이 단축되며, 외부 정도관리를 통해 검사의 질도 높이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수행해 온 에이즈 최종확인검사를 2006년부터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8일 공포된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시행규칙'개정에 따라 에이즈 확인검사기관은 질병관리본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는 고시기관으로 확대됐다. 그 동안 에이즈 확인검사 시범사업을 수행해 온 7개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 1월부터 에이즈확인검사에 들어가며, 나머지 10개 보건환경연구원은 2006년 하반기부터 수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에이즈 확인검사를 수행함에 따라 최종 확인판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약 15일 가량 단축함으로써 민원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전염병 진단역량도 자연스레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즈 검사의 질 높이기는 먼저 중앙기구인 질병관리본부 '국가에이즈표준실험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에이즈표준실험실'이 ▲에이즈 검사전략 개발 ▲검사지침 개발 등을 주도함으써 에이즈 검사의 질을 높이고, 검사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선에서 에이즈 검사를 수행하는 보건소·혈액원 등에 대한 정도관리가 강화된다. 이들 기관은 연 2회 외부정도평가를 받아야 한다.
민간병원에 대한 외부정도평가도 강화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임상의학연구회와 손잡고 민간병원에 대한 외부정도평가를 통해 검사의 정확도와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검사결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정도관리물질을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정도관리물질을 받은 에이즈 검사 기관들이 실시간으로 검사결과를 입력할 수 있도록 현재 DB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에이즈 검사는 보건소·혈액원·병원 등에서 선별검사를 실시한 후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혈액수혈연구원을 거쳐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확인검사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새로운 에이즈 감염자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검사기간을 단축하고, 검사의 질을 높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4~25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 'HIV/AIDS 감염진단 정도보증 워크숍'을 열고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에이즈조기확진검사체계'에 대해 안내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 등 실험실 종사자 약 200명이 참석, 에이즈 조기 확진검사체계·정도관리 운영방안·에이즈국가표준실험실 운영방향에 대한 연제발표를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