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전달식은 23일 오후 6시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열렸다. 어린이병원학교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이영규 군(12, 중량초등학교 6학년)은 꿈에 그리던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베어스는 1993년부터 백혈병을 비롯한 소아암 어린이들의 완치잔치에 참여, 선물을 나눠주고 소원 들어주기 행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왔다. 두산베어스 선수들은 홈런 한 개를 칠 때마다 20만원씩 적립하고 동호회 및 팬클럽 회원들도 정성을 모았다. 두산베어스는 성금 전달을 계기로 어린이병원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꿈나무 야구교실을 열기로 약속했으며, 야구장 초대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신희영 교장(서울의대 교수 소아과)은 "힘겨운 투병생활로 지쳐 있으면서도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들과 장기간의 치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두산베어스의 선행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린이병원학교는 백혈병 등 소아암과 만성 신장질환, 정형외과 질환 등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지난해 7월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됐다. 어린이병동 옆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병원학교는 의사·직원·자원봉사자들이 교사가 되어 국어, 영어, 수학, 음악, 미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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