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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결핵치료에 전기마련 평가
바이엘, 결핵치료에 전기마련 평가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10.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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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시프록사신 대상 결핵 임상시험 추진
블록버스터로 저개발국가형 질환 테스트 '매우 이례적인 일'
임상 성공시 아프리카 등에 싼 가격 제공 예정

바이엘이 자사의 '유망한' 항생제인 목시플록사신(제품명 아벨록스)을 결핵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18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현재 6개월 가량 소요되는 결핵치료를 4개월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결핵치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바이엘측은 임상시험 후 이 약을 저개발국가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뜻을 밝혔다.

제약사가 소위 '잘나가는' 제품을 결핵과 같은 저개발국가형 질병에 대해 시험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써, 이번 바이엘의 결정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엘사드르 박사는 "거의 40년간 새로운 결핵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며 "새로운 결핵치료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엘사드르 박사에 따르면 그의 아프리카 환자중 80%는 에이즈와 결핵을 동시에 갖고 있으나 그가 처방하는 4가지의 결핵약 중 하나는 에이즈 치료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박사는 "결핵치료제는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바이엘의 결정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제약사에 부정적인 비판을 주로 해온 국경없는의사회도 "아벨록스는 결핵에 매우 유망한 치료제로 이번 결정은 매우 좋은 뉴스"라며 바이엘의 결정을 높이 샀다.

한편 바이엘은 결핵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지난 50년간 결핵치료에 기둥역할을 해온 이소니아지드가 바이엘 제품이다.

결핵치료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4가지 약은 이소니아지드(isoniazid), 에탐부톨(ethambutol), 리팜피신(rifampicin), 피라진아미드(pyrazinamide)로 환자들 대부분은 이들 약중 몇개를 복합하여 6개월간 치료를 받는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들 4가지중 하나를 목시플록사신과 교체했을때 치료기간을 4개월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6개월이란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약에 대한 요구가 많아 왔는데 이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이 환자와 병원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경우 치료기간 단축은 매우 절실한 문제다.

질병관리예방센터(CDC) 결핵퇴치본부의 카스트로 박사는 "12년간 진행해 온 결핵 관련 일 중 이번 일은 가장 획기적인 일 중 하나"라고 평했다.

바이엘은 브라질, 잠비아 등 8개국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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