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반발 움직임 가시화
의료계 반발 움직임 가시화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5.10.0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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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도의사회 중심 반발 기류 확산
항의 스티커 부착· 리본 달고 진료하기
▲ 경북의사회에서 제작한 '의권회복' 리본. 전국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의권쟁취투쟁에 앞장 선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협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대표 9명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과 관련,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당시 투쟁은 국민의 건강과 의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 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특히 김재정 협회장과 한광수 전 서울시의사회장에게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형을 선고 한 대법원 판결에 유감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의사면허증 반납과 검은 리본 달고 환자 진료하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항의표시를 하자"는 반발 기류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9월 30일 오전 7시 소피텔 엠베서더호텔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대법원 최종 판결에 항의하는 뜻으로 '의사면허증 반납'과 함께 '근조 의약분업'이라고 쓴 검은 리본을 한달 동안 달기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바른 의료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한발짝도 물러서지 말고 더욱 단결해 투쟁해 나가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의사회 녹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의권쟁취'라고 쓴 리본 4200개를 제작, 4일 전 회원에게 배포해 달도록 했다.

▲인천시의사회 실형을 선고 받은 김재정 협회장과 한광수 전 서울시의사회장에 대한 정부의 구제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9월 30일 채택한데 이어 이번주부터 2주간 검은 리본 달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리본은 4일 오후부터 회원들에게 전달된다.

대전시의사회 이번주나 다음주부터 검은 리본 달기운동을 벌이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경기도의사회 병·의원 유리문 등에 부착 할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다음주 중 배포키로 하고 이사진에서 구체적인 문안을 구상중이다. 이와함께 차량과 옷에 달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강원도의사회 검은 리본달기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리본에는 '근조 의약분업'이란 문구를 표기하기로 하고, 4일부터 회원에게 배포하고 6일부터는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리본을 달고 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충청북도의사회 리본달기운동을 전개키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문구와 리본 색상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 다른 시도의사회를 참고해서 문구를 정한 다음 회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전라남도의사회  9월 30일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한 결과 리본 달기보다는 병·의원에 포스터를 붙이는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사무국에서 '근조 의약분업'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터를  제작 중이다.

▲경상북도의사회 빨강 바탕에 흰색 글씨로 '의권 회복'라는 글귀가 새겨진 리본 2100개를 제작해 4일 전 회원에게 배포 예정이다. 변영우 회장은 대법원 판결의 의미 등을 담은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발송해 회원들에게 이번 대법원 판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도의사회장회의는 9월 29일 "의협 8만 회원은 재판 결과에 관계에 주저함이 없이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길이라면 언제든 투쟁에 나설 각오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의사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입장을 내 놓았다.  

대한개원의협의회도 "2000년 당시 의사들은 국민을 위해 강경하게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의료계의 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우리나라의 의료와 국민들을 걱정하던 사람들이었다"며 "사법부가 의료계 대표자들을 범법자 취급해 실형을 확정한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개원의협의회 회원은  진정한 의료정책이 확립될 때 까지 투쟁 할 것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과개원의협의회와 신경과개원의협의회 역시 성명서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행동을 마치 범법행위인 양 규정한 것은 잘못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와중에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9월 29일을 '의사 수난의 날' 또는 '의료 국치일'로 정해 오래 기억하자는 의견과 함께 이번에 희생된 의료계 지도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의료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모금운동 등을 통해 국민과 의료계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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