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6월 1차 파업 이후 10월 12일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전국 병원(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의 손실이 1조1,9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병협은 정상진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해액이 더욱 늘어나 연쇄적인 도산사태는 물론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 병원이 9월 임금과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이며, 10월 임금도 정상적인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병협은 정부가 병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병원 운영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재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저금리 융자지원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병원계는 일부 병원의 도산은 전체 병원계의 신용경색을 가져와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의료용품 제조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병협은 이와 함께 진료를 하고도 지자체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의료보호 진료비 미수금이 5천억원을 넘어섰다며 전국민 의료보장을 추구하는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진료비 미지급금도 하루속히 지급, 자금경영난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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