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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인터뷰]가천의대 총장에 취임한 김용일 교수
[인터뷰]가천의대 총장에 취임한 김용일 교수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0.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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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의학교육은 교수들이 알아서 챙겨주는, `온상형 화초재배 교육'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교육으로 양성된 의사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독자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8월말 서울의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가천의대 총장에 취임한 김용일(병리학)교수는 정년퇴임후에도 계속해서 학생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라는 소감과 함께 의학교육에 대한 소신을 분명히 했다.

“서울의대에서도 의학교육에 깊이 관여했지만 가천의대 총장이란 중책을 맡으며 나름대로 의사양성의 기본목표를 다시 다듬었습니다. 첫째는 마음이 따뜻한 의사이며 둘째는 할 줄 아는 의사, 세번째로 문제해결형 의사를 만드는 것이 의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은 `태도'이며 할 줄 안다는 것은 `수기', 문제해결형이란 `지식'을 뜻한다며 순서를 부여한 김총장은 좋은 진료의사 양성이 1차 목표라고 강조하고 졸업후교육 강화로 전문인 양성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천의대가 신설대학인 만큼 도전의 스릴이 있어 의욕이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젊고 패기있는 젊은 교수와 우수한 학생을 믿고 아직 다소 열악한 교욱환경이기는 하지만 학생중심의 교육계획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전임 고창순총장이 운영의 큰 틀을 짜두었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계획수립과 운영예획에 치중할 것입니다.”

의학교육의 기본은 교과목의 통합이며 교과목간의 조화라고 거듭 강조한 김총장은 교육계획위원회를 통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히고 교육의 진수를 동양인의 철학인 `여백의 미'에 두고자 한다며 마무리했다.

“기다릴 줄 알고 어울려 자람을 지켜보는, 그리고 여백을 즐기는 교수들의 여유로움이야 말로 진정 제자의 배움을 위한 교수들의 숨은 정성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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