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3 17:54 (화)
태반주사제 만병통치약?···'제동'

태반주사제 만병통치약?···'제동'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09.26 17:3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미 의원 "효과 입증 안됐는데도 남용" 주장
개원가 비급여 처방 증가···실태 파악 촉구

최근 개원가를 중심으로 태반주사제의 처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태반주사의 임상적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포괄적인 치료제로 남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26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및 국내제조 태반주사제의 현황을 분석한 보도자료를 내고 "태반주사제에 대한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최근 개원가에서 불황타개의 일환으로 태반주사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홍보, 비급여처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식약청이 허가해 국내에 유통중인 수입 태반주사제는 멜스몬주(일본)·푸라센타 루치니주사(스위스)·라에넥주사액(일본) 세 종류로, 이중 보험적용이 되는 태반주사제는 라에넥주사액 뿐이다.

김 의원은 "지난 해 라에넥주사액이 2003년의 2배가 넘는 129만2100 앰플이 수입됐지만 EDI 청구는 2003년도와 비슷한 5만284앰플에 그쳤다"며 "급여청구되지 않은 앰플의 행방은 최근 개원가에서 태반주사제가 '제2의 보톡스 주사' 등의 용도로 비급여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한 실태파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인태반 함유 주사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 역시 총 31종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태반주사제는 EDI 청구가 되지 않았거나 미비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태반주사제는 보통 간기능개선과 갱년기 장애 개선 용도로 승인, 이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입증된 바 없다"며 "특히 원재료를 독일·일본·쿠바·멕시코 등에서 수입해 활용하지만 한국인에게 적합한 치료와 연구가 아직 체계화돼 있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태반주사가 일부 산부인과·성형외과·피부과 등에서 통증·불임치료는 물론 피부미용, 갱년기영양제 등으로 포괄적으로 처방되고 있다"며 "개원의들이 개인의 체질이나 병세를 고려하지 않고 태반주사제를 남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식약청의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