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시각 바뀌어야
언론의 시각 바뀌어야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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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겨레 신문에 실린 '의사 연봉 얼마나 되나'와 관련, 모 의료전문 사이트에 '그럼 한겨레 신문사 기자는 얼마나 버나'라는 글이 실린적이 있었다.

그 글에 의하면 한겨레 신문기자는 대략 보통 샐러리맨이 받는 평균연봉의 2배 정도의 액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우연한 자리에서 한겨레 신문의 k기자와 동석해 글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7년을 근무했는데 연봉 2천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두손을 저으며 황당해 하는 K기자의 얼굴을 보며 한겨레 신문의 기사를 보고 분노했을 1억 연봉과는 괴리가 있는 다수의 전공의, 공보의, 젊은 의사들과 개원의들의 얼굴이 곁쳐지는 것은 기자만의 심정은 아니었을 거다.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은 파급효과가 크고 독자들의 신문에 대한 신뢰는 무엇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만큼 기자는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정확한 정보 못지 않게 그 정보가 사회에 미칠 순기능을 고려하는 배려를 늘 마음속에 그리며 기사라는 결과물을 써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한겨레 신문 기사는 의대교수의 연봉이 모든 의사의 수익으로 대표될 수 없고 재직대학과 호봉, 교수, 부교수, 전임강사 등 직급에 따른 연봉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방법상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국민에게는 의사에 대한 괴리감을, 국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을 외치는 의사사회의 개혁세력에게는 상처를 주는 누구도 승리하지 못하는 결과만을 초래했다

이번 기사를 읽으며 의약분업 초기, 집단 이기주의라는 대책도 없고 감정만을 부추기는 초기 언론의 시각이 아직도 여전하다는 느낌을 곱씹으며 그래도 그 기사를 보도하지 말자는 의견을 냈었다는 k기자의 말을 위로 삼으며 소주 한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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