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4 16:02 (수)
코헴회 "수혈사고 관련 식약청 형사고발 할것"

코헴회 "수혈사고 관련 식약청 형사고발 할것"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09.12 13:3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시중에 유통되고 혈액제제의 원료로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혈우병 환자들의 모임인 한국코헴회는 식약청장을 형사고발할 것이라며 등 정부 및 관련기관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한국코헴회는 12일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혈우병 치료제인 그린모노 500IU 원료로 사용됐고, 녹십자사는 이를 알고도 유통시켜 혈우병 환우 및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혈액관리를 소홀히 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직무유기죄로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식약청은 "혈장분획제제는 제조 공정 과정에서 불활화를 통해 바이러스가 사멸돼 안전하므로, 제조공정에 투입하지 않은 원료에 대해서만 폐기조치를 내리고 창고에 보관중인 제품은 그대로 판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헴회는 이에대해 "바이러스 불활성화 처리로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 처음부터 많은 비용과 인력을 동원해 실시하는 에이즈를 비롯한 수십가지 초기검사는 필요없다는 논리가 성립한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조는 물론 유통을 전면 중단하고 유통된 약품은 회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헴회는 이밖에 "현재 1988년 이후 출생자들에게만 주어진 유전자재조합제제(리콤비네이트) 보험급여를 전면 확대해 혈우병 환우 전체가 안전한 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김영로 코헴회 정책실장은 "이번 사건은 혈우병환우들이 혈액제제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13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혈우병 환자 및 가족들과 함께 규탄집회를 연 뒤, 오는 15일께 식약청장 고발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