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70개국 의사협회가 한국의료계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청와대를 비롯한 복지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항의문을 전달한다.
3~7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세계의사대회에 참석한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을 비롯한 전공의 비대위 해외 홍보국원들은 WMA본부에 한국 의료파행의 실상을 알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전세계 각국 의사회원을 상대로 의약분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홍보물을 배포, 세계의사회의 지지와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성명서 채택을 끌어냈다.
각국의 내정은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세계의사회의 이번 항의서 전달은 1978년 구소련의 정신과학회에서 정치범들을 정신질환자로 몰아 탄압하는 것에 대해 항의서를 전달한 이후 22년만에 이뤄졌다
의협에 지지 서안을 보내고 한국의 의료파행에 관심을 보여 온 장 끌로드 프랑스 의사회장은 "비의료인에게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것은 환자를 위해서 용서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협이 국제적인 지지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세계의사회를 주도한 전공의 비대위 홍보국 김범준 미디어 팀장은 "WMA의 전폭적인 지지에 큰 힘을 얻었다"며 "전미국의사협회장을 비롯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캐니다의 협회장을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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