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촉발된 의료계의 휴·폐업 투쟁이 결국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심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960병상 규모의 종합전문요양기관인 서울 A병원의 경우 6월 1차 총폐업 이후 9월 20일까지 집계한 손실액 규모는 총 124억원 규모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병원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휴·폐업 투쟁으로 8월 한달간 진료비 청구건수와 총 진료비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진료비 청구명세서 접수현황'에 따르면 의원·병원·종합병원·종합전문요양기관 등 종별에 관계없이 청구건수와 청구진료비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청구건수와 진료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의원급 의료기관이 각각 -12.1%, -6.1% 감소했으며, 병원 -11.2%, -2.5%, 종합병원 -5.4%, -0.7%, 종합전문요양기관 -6.2%, -6.4% 줄어들었다.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해 온 보건소 등 보건기관 역시 이번 의료사태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총 청구 진료비가 -47.1% %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방 병·의원의 청구 진료비는 33∼38%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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