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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진료비 300만원이상 고액환자 86만명
건보진료비 300만원이상 고액환자 86만명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7.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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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증가 때문…남자 암·여자 근골격계 질환 많아
연간 건강보험진료비 1억원이상의 초고액환자는 247명

지난해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연간 진료비 300만원이 넘는 고액환자는 86만581명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 고액환자의 총진료비는 5조8884억원(비급여 제외)이었고, 76%에 해당하는 4조4855억원을 보험재정에서 부담해 연간 급여비의 27.8%를 점유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액환자는 9세이하에서 1만명당 34명이 발생했고, 10대는 19명으로 가장 낮았다. 그리고 20대는 36명, 30대는 62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40세부터 급증해 70대에는 무려 1152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1만명당 고액환자발생율은 인천이 153명, 울산 155명, 경기 159명으로 수도권과 대도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농어촌인구가 많은 전남 246명, 전북 245명, 충남 227명 순으로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환자발생율과는 달리 인천 673만원, 울산 672만원, 경기 671만원 이었다.

질병종류별 환자발생은 남자는 ①위암(1만7005명)>②뇌경색증(1만6933명)>③만성신부전(1만3826명)>④간암(1만3269명)>⑤폐암(1만2184명) 순이고, 여자는 ①노인성백내장(2만4693명)>②뇌경색증(1만7534명)>③무릎관절증(1만6684명)>④유방암(1만3364명)>⑤만성신부전(1만712명)순이었다.

따라서 남자에게는 암이 많고, 여자에게는 근골격계 질환이 상위에 포함됐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는 9세이하에서 임신 및 출산관련 장애·선천성 심장기형·유아성 뇌성마비 발생률이 높았고, 10대는 다리골절과 무릎관절의 골절관련 질환이 많았으며, 20~30대는 정신분열증·만성신부전·추간판장애 빈도가 높았다.

40대부터는 유방암·위암·간암 등 암 질환자가 증가했고, 50대에는 만성신부전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60~70대는 노인성 백내장, 80세이상은 뇌경색이 가장 빈발했으며, 특히 80세이상은 폐렴 및 만성폐쇄성질환 등 호흡기계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연간 진료비가 1억원 이상인 환자는 247명으로 성별로는 남자가 211명, 여자는 36명으로 남자의 초고액환자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수준은 61%(2004년)에 불과해 OECD국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현실이므로 올해 9월부터 암 및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의 본인부담금을 경감하고 점진적으로 식대와 상급병실료를 급여범위에 포함하는 보장성강화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건강보험정책이 진료비 부담이 큰 중증환자의 부담경감에 초점을 맞춰 질병으로 인한 빈곤층전락을 예방하고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단은 보장성 강화를 위해 질병이 발생한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도 중요하지만 예방차원의 건강증진사업도 강화돼야 한다며, 최근 급격한 진료비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에 원인이 있으므로 정부가 하반기부터 실시하는 노인에 대한 건강운동교육 시범사업에 공단도 적극적인 참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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