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말 현재 85.89%
출생시 체중이 1,500g 미만인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이 최근 10년새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醫大 배종우(裵鍾雨·소아과학)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이 85년 25∼33%선에서 99년말 현재 약 75∼80%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생존율은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우 95년말 현재 85, 8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裵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 `신생아 집중치료'가 처음 도입된 이후 생존율이 90년 64%, 95년 72%를 기록하면서 선진국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지만 단기간내에 사망률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생아 집중치료에 따른 지불보상체계가 불합리하게 책정돼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지원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일반병동에 비해 3배나 많은 간호인력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료는 일반환자 보다 1만원 정도 가산한 정도로 원가수준에 턱없이 밑도는 수가(酬價)를 적용받고 있다.
특히 저체중 출생아 관리의 필수 장비인 보육기의 경우 수가 책정이 일방적으로 낮은 단일수가를 적용, 의료기관의 투자의욕을 꺾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경우 미숙아 등에 대한 영아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수가를 일반 입원료 보다 3∼5배 높게 책정하고 있다.
裵교수는 “그동안 미숙아로 출생할 경우 사람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뇌성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정상 성장이 가능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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