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19일 “참의료 실현과 완전의약분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정부측의 성의 있는 구체적 개선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10월 6일부터 무기한의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이번 파업은 전국의 개원의들은 물론, 모든 2, 3차 의료기관이 동참하는 전면 파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의쟁투는 의료계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현 정부의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또다시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의사로서의 마지막 양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전 의료계가 일치 단결하여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의쟁투는 이미 대정부 요구서를 통해 우리 나라 의료체계를 올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정부는 이를 일방적인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왜곡하며 전혀 수용태세를 보이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를 떠날 수 없는 의사들의 윤리관을 볼모로 의료계를 절망의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면서 의료계가 바라는 것은 의사가 소신껏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의 조성과 함께 국민이 약사의 불법 치료행위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 정상적 의료체계를 이룩하는 것이며, 또 의약분업 시행의 근본 목적을 도외시한 채 국민 복지에 전혀 투자할 생각이 없는 정부의 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국민께 불편을 드리게 된데 대해 깊이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그릇된 정책을 알면서도 강행하려는 정부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더 이상 이런 괴로운 결정을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조속히 도래하기를 정부 당국의 각성과 국민의 이해를 요청했다.
한편 의쟁투는 23∼24일 공주 계룡산 갑사 유스호스텔에서 각 시군구 의사회장 및 의쟁투위원장, 각 직능별 대표자 40명 내외, 의과대학 학생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범의료계 대표자 연수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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