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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 60% '콜레스테롤' 조절안돼

고지혈증 환자 60% '콜레스테롤' 조절안돼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6.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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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수 교수팀..."LDL 아닌 총콜레스테롤 위주의 치료기준이 문제"

국내 고지혈증 환자 10명중 6명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까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지 못해 '선진국 전염병'으로 불리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팀이 전국 병의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평균 57세의 남녀 고지혈증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치료현황을 조사한 'REALITY(Return on Expenditure Achieved for Lipid Therapy)'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41%만이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자 및 당뇨병 등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보유군의 치료성적은 더욱 낮아 37%만이 목표치에 도달했으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의 34%가 목표치보다 30% 이상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여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각 위험군에 따른 치료목표치 달성정도는 ▲1개 이하의 위험인자를 지닌 저위험군 68%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지닌 고위험군 37% ▲관상동맥질환자 18%로 고위험군에서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았다. 이들 환자의 93.8%는 초기 치료약제로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을 처방받았다.

김 교수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지혈증을 포함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사정은 반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뇨병·고혈압·허혈성 심질환·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흡연 등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사망률를 감소시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는 처방 및 진료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 지침이,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치료시점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 이같은 결과의 한 원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이 연구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제75회 유럽동맥경화증학회 학술대회에 발표됐다.

한편 2004년 발표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CEP)에 따르면 약물치료가 필요한 LDL 수치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기존의 100㎎/㎗에서 70㎎/㎗로 낮춰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 치료에 적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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