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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재시동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재시동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6.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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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 및 진단검사의학회, 수련기간 단축 필요성 강조

전공의 수련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일부 학회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수련 교과과정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 학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대한내과학회 및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이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내과학회는 지난 3월 대한의학회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수련기간 단축을 건의했으며, 복지부는 다시 의협에 다른 전문과목 학회의 의견수렴을 요청, 의협이 26개 전문과목 학회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내과학회와 진단검사의학회가 수련기간 단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미 1996년부터 수련기간을 비롯한 전공의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해 온 내과학회는 2000년 설문조사를 실시, 683명중 95%가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도출한 데 이어 2001년 평의원회에서 3년 단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2002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당시 소아과학회 등 다른 학회들도 내과학회가 3년으로 단축할 경우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내과학회는, 내과전문의 자격취득 후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분과전문의 수련기관에서 1년이상 수련을 거치는 한편 내과전문의 자격취득 2년후에 분과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련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점을 수련기간 단축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6년에, 의학전문대학원제도가 시행될 경우 교육기간이 2년 연장되고 군복무나 공중보건의 근무기간까지 감안할 경우 18년 이상이 소요돼 40세 이전의 내과분과전문의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내과전문의 수 증가에 따라,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는 지금보다 3~5년 늦어지고 종료하는 시기는 5년이상 빨라지는 등 활동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내과전문의로서의 활동을 약 25년밖에 하지 못한다면 이는 의사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내과전문의의 약50%가 개원을 하고 있는 실정에서, 1차진료를 담당하는 내과개원의가 되기 위해 4년이라는 전공의 수련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단검사의학회도 수련기간 단축을 기본입장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원 이사장(성균관의대 교수)은 "수련기간 단축은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학회에서는 최근 서순팔 전남의대 교수를 팀장으로 세부전문의제도 TF팀을 구성, 이 제도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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