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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부자마케팅으로 뜬다

'헬스케어' 부자마케팅으로 뜬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5.06.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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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 PB 고객 마케팅 일환 서비스 확대 움직임
진료예약 대행·맞춤 건강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은행권에서 부자 마케팅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남은행은 8일 PB(Private Banking) 고객에 대한 건강 및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창원 한마음병원과 업무 제휴를 맺고 'Health 관리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올해 초 마산 삼성병원·진주 경상대병원 등 지역 종합병원과 연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PB 고객을 대상으로 병원 관련 행정업무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래 진료 예약 및 수납을 대행해주고 정기 종합건강검진 관리 및 비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PB 고객은 건강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높은 욕구수준을 갖고 있다"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넘어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PB 마케팅의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월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강남센터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PB 고객을 위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PB 고객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맞춤형 건강진단과 특별 우대 검진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검진 도중에 1:1 전문간호사 상담서비스 및 가족 전용 VIP 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농협·부산은행 등 뒤늦게 PB 마케팅에 뛰어든 은행들도 정기적인 건강강좌를 개최하거나, 투자설명회와 건강강좌를 함께 실시하는 등 헬스케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건강강좌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강의와는 달리, 15~2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는 것.

2002년부터 헬스케어 전담반을 구성하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인하우스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까지도 자산으로 여기고 관리하는 선진국형 PB 서비스가 고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 서비스와 같은 고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몇몇 은행이 PB 고객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자, 외환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종합병원과 업무 제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건진센터 관계자는 은행가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움직임에 대해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병원 및 센터의 홍보와 환자 유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센터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며 "3~4군데 은행이 현재 헬스케어 서비스 업무 제휴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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