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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불을 사용하고 돌을 쪼개서 석기를 만들기 전부터 이미 질병의 역사는 시작됐다. 인류에게 질병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문명의 모습과는 다른 사회가 됐을 것이다.
일례로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불리던 페스트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전쟁을 종료시켰고, 나폴리왕국을 유지시켰으며, 장기간 임금수준을 높이는 바람에 영국에서 노동법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책에서는 이밖에도 치료와 치유, 질병과 의학이 종교·철학·역사·법률·경제·과학·문학·예술 등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 예를 들어가며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담배와 문명> <할례, 포경수술, 성기훼손>에 이어 몸과마음이 펴내고 있는'생활 속의 문명'시리즈 중 세 번째 책으로, 질병의 문명사적 의미를 다룸으로써 질병과 일상생활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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