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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4:11 (금)
동종 췌장 小島 이식 성공
동종 췌장 小島 이식 성공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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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同種) 췌장 소도이식이 최근 국내 의료기관에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췌장 및 췌장 소도 이식은 당뇨병 치료법으로는 현재 선진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분야로, `소도(小島)세포'는 췌장내에 있는 인슐린 분비세포다.

성균관醫大 삼성서울병원 김광원(金光源·내과학)교수팀은 뇌사자의 췌장 소도를 분리·배양,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내 한 의료기관에서 환자 본인의 췌장 소도세포를 간에 이식하는데 성공한 적은 있으나, 타인에 대한 동종이식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측은 전했다.

金교수팀은 지난해 12월 25일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강모씨(여·26)의 췌장을 기증받아 이중 소도만을 분리하여 사흘간 세포배양기에서 무균상태로 배양한 뒤, 당뇨병성 만성신부전 환자 정모씨(남·31)의 간에 이식했으며, 현재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金교수팀은 간 부위 피부를 일부 절개해 카데타를 간문맥에 삽입한 이후 소도세포를 간 내부로 투여하는 중재시술을 시행했다. 이식받은 환자 정모씨는 수술전 하루 인슐린 투여량이 60∼80단위에서도 불안정한 혈당을 보였으나, 수술 후 30∼40단위로 떨어져 정상적인 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췌장 소도이식술은 혈당조절이 불가능한 소수의 당뇨환자에 국한되어 시행되는데, ▲제1형 인슐린 의존성 환자로 신장이식을 받을 경우 ▲만성췌장염이나 사고 등으로 췌장 전체를 제거한 경우 ▲극심한 혈당변화로 정상생활을 제한 받을 경우 이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광원교수는 “이번에 췌장세포의 이식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중증의 당뇨병 환자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췌장세포의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면역거부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동물 등 이종(異種)의 이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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