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일이라면 어느 교수보다도 잘 안다고 자신하는데 의대학사 업무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생각치 않게 학장 발령을 받아 당혹스럽습니다. 교무·교학·학생부장 등 3명의 부장님의 협조를 얻어 2년동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난8월1일자로 연세의대 학장에 임명된 김세종(金世鍾·미생물학)학장은 원칙과 소신을 갖춘 학자로서 주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학장은 “사람이 달라졌다고 연세의대의 큰 틀이 갑자기 바뀌거나 전혀 새로운 일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학생교육과 교수연구활동, 교수관리 및 제도의 3가지 큰 틀에서 기존의 흐름에 따라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는 선에서 업무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학생교육은 의학부에서는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연구중심으로 학자로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교과과정 부분은 전임 학장님때 부터 준비를 해 왔던 것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교수와 관련 학내에 좋은 제도가 많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단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교수 부임후 2년째 되는 해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그동안 학교 발전에 큰 공헌을 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기 의지를 갖고 능력을 키워온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임기 2년안에 시행하기는 힘든 문제로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이미 채용된 사람는 보장해 주는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교수 연구비 지원도 다소 변화시킬 계획으로 외부 연구비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신임교수 때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2∼3년후 평가해 외부 연구비를 받아오지 못하면 다른 신규 교수 및 신규 분야에 집중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의학전문대학원은 이미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 진행하기로 한 만큼 여건이 되는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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