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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환자에 줄기세포 '임상시험'

사지마비환자에 줄기세포 '임상시험'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5.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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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전상룡 교수 주도로 내년 9월까지 10명 대상

▲ 중간엽줄기세포 이용 치료개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16일 국내 처음으로 환자 자신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없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연구자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경추 또는 척추에 손상을 입어 사지가 완전 마비된 중증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치료할 계획이다.

전상룡 교수(신경외과)는 완전척수 손상(사지마비·하반신마비 각 5명) 환자를 대상으로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채취해 4주간 배양한 뒤 수술 시 중간엽줄기세포 800만개 정도를 함께 주입할 계획이며, 수술이 끝날 무렵 척수부위에 한번 더 4000만개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할 예정이다.

또 수술이 끝난 후 1개월 간격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하여 호전될 기미가 있는 환자에게는 척추천자술을 추가로 2회 실시할 계획이며, 치료가 끝난 환자를 1년간 추적 관찰한 뒤 2006년 9월경 치료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식약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식약청이 승인한 연구자임상 치료기간은 2005년 4월1일부터 2006년 9월 30일까지다.

이번에 승인받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사지마비 또는 하반신마비 환자에 대한 연구자 임상은, 환자 자신의 중간엽줄기세포가 신경세포로 분화해 신경세포로 재생될 수 있는 가능성과 이런 변화의 기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대학병원 최초로 시작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소요되는 막대한 진료비는 연구자가 부담해야 하며, 치료할 환자 대부분이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원 이래 처음으로 S기업이 지정기부금 1억원을 후원할 것으로 알려져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

연구자임상 승인을 위해 병원내 임상연구위원회(IRB)와 척수손상관련 질환의 전문가 5인의 동의, 환자에게 주입될 세포에 대한 안전성 평가 및 생산시설 검증 등의 실사과정을 거쳤다. 치료에 사용될 중간엽줄기세포의 생산 및 공급은 외부업체인 FCB-파미셀에서 대량배양해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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