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15일까지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및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제31차 종합학술대회가 다채롭게 열렸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에선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몇몇 학술발표회를 제외하고는 소수의 회원들이 학술대회장을 지켰다. 심한 경우 10여명도 안되는 회원들이 자리를 지키기도 해 학술대회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반면, 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중 '노인·여성·탈북자를 위한 무료진단사업' 및 '소아암환우를 위한 건강달리기' 행사는 회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컸다.
찾아온 사람이 너무 많아 주최측에서 진땀을 흘릴 정도여서 일부 학술행사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3년마다 개최되는 종합학술대회는 의료계의 큰 행사중 하나이다. 게다가 이번 학술대회는 3년후에 있을 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징검다리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런데도 회원들의 참여가 기대에 크게 못 미처 3년후에 개최될 종합학술대회 및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학술대회는 이미 끝이 났다. 여러 행사 중 매스컴을 통해 소개된 것들이 있는가 하면, 관심을 끌지 못한 부분들도 있다.
그러나 학술대회 프로그램 모두가 꼭 세인의 주목을 끌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회원들간 순수하게 학문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주최측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는 물론 회원들간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주제들을 발굴하는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3년후 개최되는 종합학술대회에서 '주인은 없고 객만 있는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선 냉철한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